2017/03/20 2020
  [인터뷰] 강운파인엑스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출시로 소방안전 기여”...김희욱 본부장 (KNS 뉴스통신)
 
[인터뷰] 강운파인엑스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출시로 소방안전 기여”...김희욱 본부장 (2017.03.08 12:50)

[KNS뉴스통신=김상배 기자] 우리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크고 작은 화재사고를 목격해 왔다. 그렇다면 이 같은 뼈아픈 재난의 반복 속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은 얼마나 개선됐을까. 안타깝게도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대형 화재사고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화재 사고는 안전 관리자가 오작동 등을 이유로 화재감지시스템을 꺼놓은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이처럼 안전 불감증이 팽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들의 기술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존하는 소화시스템 가운데 가장 작고 가벼우면서 뛰어난 소화 능력으로 화재 시 효과적인 초기진압이 가능한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파인엑스(FineX)’를 선보인 ㈜강운파인엑스는 화재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강운파인엑스 김희욱 본부장을 통해 우리나라 소화기 시장의 문제와 발전방향, 그리고 고체에어로졸 소화기가 가진 차별화된 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화재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화재 사고가 작은 사고에 그치느냐,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남기는 대형 사고로 확대되느냐는 화재 발생 직후 초기진화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화기’인데, 대형 화재 현장을 살펴보면 소화기가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거나, 오작동 또는 성능 부족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경우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 소화기하면 일반적으로 ABC분말소화기가 떠오르는데, 소화기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BC분말소화기는 일반화재(A급), 유류화재(B급), 전기화재(C급) 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널리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일로부터 5년이 경과될 경우 오작동 가능성이 높고, 분말소화기의 특성상 분사 후 전자기기 등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사용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안전하고 오래 사용이 가능하며, 소화기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소화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 국내 최초의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파인엑스’는 어떻게 개발됐나.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는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에서 군사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바탕이 됐다. 국내에서는 ㈜한화가 최초로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를 개발했다. 강운파인엑스는 지난해 대·중소기업 상생의 일환으로 한화와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관련 특허 인수 및 노하우, 생산설비 이전 등을 지원받아 고체에어로졸 소화기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 인증을 받아 생산해 국내 주요 대기업과 산업현장, 기간산업 현장에 판매하고 있다.

▲ 기존 소화기와 차별화되는 ‘파인엑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파인엑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한 고체에어로졸 무인 작동장치다. 분말약재를 가압된 가스로 분출하는 기존의 소화기와는 달리 파인엑스는 고체에어로졸을 사용하는 비화약 방식의 점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기존 소화기 대비 공간 효율성, 소화능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친환경적이다. 실제로 파인엑스는 일반소화기와 비교해 40분의 1 수준의 저장 공간만 필요하고, 무게도 10% 정도에 불과하다. 크기는 작지만 소화농도는 1m³당 65g으로 일반 소화 약제인 할론 1m³당 330g보다 소화능력이 뛰어나다.

▲ 가정뿐 아니라 산업시설이나 병원, 박물관, 미술관 등 화재에 민감한 대형 시설물에도 효과적인가.

파인엑스는 화재를 소화하는 동안 산소를 제거하지 않고, 염소·불소와 같은 독성도 생성하지 않는다. 또한 무독성으로 소화 장소에 사람이 있어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압력용기나 분사장치, 파이프 등이 필요 없어 초기 설치비용이 거의 없는데다 누구나 쉽게 취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비싼 전기, 전자장비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끌 수 있어 연구소, 병원 등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 효과적인 화재예방 법을 알려주신다면.

대부분의 화재 사건은 화재 위험 요소에 대한 점검 미비, 소방안전장비 미비, 안전관리자의 안전 불감증 등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인재’라 할 수 있다. 화재 사고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화재 위험 요소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소화기 등 소방안전장비에 대해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초기진화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뿐 아니라 각종 대형시설물의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파인엑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상배 기자 sbki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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